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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CEO 특강] 천경호 아베크 대표 / 이화여대서 강연

아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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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동기·나만의 기술이 창업 필수요건
 

"창업을 할 땐 명확한 동기가 있어야 하고, 그에 맞는 내 기술들이 있어야 한다.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천경호 아베크 대표는 최근 이화여대에서 열린 매경CEO 특강에서 스타트업 창업가의 자세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기술을 터득하고 원하는 분야에서 독창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맥 형성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신뢰를 쌓아야 창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다고 천 대표는 강조했다.

올해로 설립 5년째를 맞은 아베크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펫 가전 전문회사다. 아베크는 올해 하반기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베크 제품 가운데 '아베크 살균 케어룸'은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가 부여하는 '브랜드K' 2기 인증을 받았다. 브랜드K는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기업 제품 중 기술력이 우수한 제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내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후 캐리어 에어컨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한 천 대표는 대우일렉트로닉스(현 위니아전자)를 거쳐 장기 렌터카 업체인 코리아네트웍스를 창업했다. 또 외식 프랜차이즈 '드마리스' 매장을 여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다가 2017년 아베크를 세웠다.

천 대표는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내 브랜드와 제품을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창업 계기를 밝혔다. 그는 "가전 업체에서 연구개발과 마케팅 업무, 외식 및 렌탈 업체에서 얻은 인적 네트워크와 추진력 등이 아베크 창업의 원동력이 됐다"며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는 것이 창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엔젤투자로만 50억원을 조달했을 정도로 인맥을 구축했다"며 "진정성과 신뢰를 갖고 사람과의 관계를 맺다 보니 이를 통해 사업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천 대표는 아베크가 펫 가전 분야를 특화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펫 산업 규모는 지난해 3조8000억원 수준에서 2027년부터는 6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천 대표는 "성장 중인 펫 산업 분야에서도 펫 사료 시장은 1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과열돼 있다"며 "반면 펫 가전에는 투자비가 많이 소요돼 사료 시장보다 진입장벽이 높아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하는 반려동물에게 우리가 뭘 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반려동물 입장에서 제품을 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아베크가 다른 펫 가전업체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베크는 앞으로 모바일 앱을 고도화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통합 앱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천 대표는 "하드웨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도 생성해 온라인 아베크몰에서 소비자들이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사업모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스타트업의 가장 좋은 점은 대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실행해보고 빨리 그만둘 수 있는 민첩성과 유연성"이라며 "창업 준비생들은 이것저것 따지기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일단 부딪혀보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재현 기자(ohhhhho@mk.co.kr),김경민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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