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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3세대 렌탈시대 개막···펫가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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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년 펫코노미 산업 6조 전망
반려인구 겨냥 펫 전용 가전 성장세
렌탈시장 품목 다변화,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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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용 공기청정기·사료급여기·화장실 등 이른바 펫가전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펫코노미(Pet+Economy) 산업이 6조원을 훌쩍 넘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렌탈업계에서도 니치마켓(틈새시장)에서 메인으로 영향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2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04만 가구(전체 가구의 29.7%), 인구 수 기준 총 1448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려가구 중 '반려견 가구'가 80.7%로 가장 많고 '반려묘 가구'가 25.7%로 뒤를 이었다. 국내 반려견 수는 586만마리, 반려묘 수는 211만마리로 추정된다.

반려동물을 겨냥한 산업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관련 사업 규모가 2023년 4조5786억원에서 2027년 6조55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람과 동물의 공존·공생 추세가 가전제품에도 반영되면서 펫가전 특허도 늘었다. 특허청에 따르면 반려동물용 가전제품 상표출원이 최근 5년(2017~2021년)간 연평균 1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품별 상표출원 비중은 공기청정기가 2만1750건(37.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살균장치 1만2282건(20.9%), 온수기 8184건(13.9%), 정수기 6879(11.7%), 전기식 욕조 5185(8.8%), 모발건조기 3825(6.5%), 사료 건조장치 630(1.1%) 순이다. 최근에는 자동 사료급여기 등 그동안 시장에 많이 나오지 않던 새로운 분야의 제품개발과 상표출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렌탈시장에서도 뚜렷하게 감지된다. 애견용품, 취미용품 등 기존 시도하지 않았던 품목 위주로 다변화하면서 본격적인 3세대 렌탈 시대를 열었다는 분석이다. 렌탈 1세대는 정수기 등 생활필수 가전이 대부분이었으며, 2세대로 넘어오면서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 제품과 가전제품, 유아용품으로 확대됐다.

업계는 반려동물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펫팸족을 겨냥해 다양한 스마트 펫가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5월 반려동물 케어 솔루션 전문 기업 '아베크(Avec)'의 '펫(Pet) 드라이룸' 렌탈 상품을 내놨다. 2020년 '고양이 자동 화장실' 렌탈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라인업 확대로 펫 렌탈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베크 펫 드라이룸은 목욕 후 반려동물의 젖은 털을 말려주는 제품이다. 살균·소독력이 강한 100밀리와트(㎽)급 '자외선 살균(UV-C LED)시스템'과 미세먼지보다 작은 0.3μm의 오염균까지 걸러내는 H12등급의 '헤파(HEPA)필터'를 적용했으며, '에어 샤워(Air Shower)' 기능도 탑재됐다.

일찌감치 펫가전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2020년 첫 반려동물 가전인 '청호 펫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펫 전용필터'와 '탈취강화필터'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 제거를 돕는다. 외출 시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 모드 기능을 더했으며, 버튼 잠금 기능은 반려동물이 제품에 올라타거나 눌렀을 때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다.

'선풍기 명가' 신일전자는 2017년 펫 가전 전문 브랜드 '퍼비'를 론칭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 들었다. 건강한 식습관을 돕는 '자동 급식기'와 고여 있는 물보다 흐르는 물에 호기심을 갖는 반려동물 특성을 고려한 '자동 급수기'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반려동물 전용 용조인 '스파&드라이', 로봇 펫시터 등이 있다.

천진영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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